코스피 vs 코스닥: 같은 위기에서 얼마나 더 빠지고, 얼마나 늦게 회복했나
"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크다"는 말은 누구나 압니다. 그런데 그 차이가 실제로 얼마인지, 특히 하락의 깊이와 회복에 걸린 시간으로 따져 본 자료는 드뭅니다. 이 사이트의 코스피·코스닥 일별 데이터(2002년 7월 ~ 2026년 10월)에서 종가 기준 −20% 이상 빠진 구간을 양쪽 모두 뽑아 비교했습니다.
코스피의 −20% 이상 하락장
| 고점 | 저점 | 낙폭 | 전고점 회복 | 고점→회복 |
|---|---|---|---|---|
| 2002-07-09 | 2003-03-17 | -35.8% | 2003-11-05 | 1.3년 |
| 2004-04-23 | 2004-08-02 | -23.1% | 2005-02-07 | 0.8년 |
| 2007-10-31 | 2008-10-24 | -54.5% | 2011-01-03 | 3.2년 |
| 2011-05-02 | 2011-09-26 | -25.9% | 2017-05-04 | 5.9년 |
| 2018-01-29 | 2020-03-19 | -43.9% | 2020-11-23 | 2.8년 |
| 2021-07-06 | 2022-09-30 | -34.8% | 2025-09-10 | 4.1년 |
| 2026-06-22 | 2026-10-26 | -40.0% | 아직 회복 전 | 현재 -34.9% |
코스닥의 −20% 이상 하락장
| 고점 | 저점 | 낙폭 | 전고점 회복 | 고점→회복 |
|---|---|---|---|---|
| 2002-07-10 | 2004-08-04 | -51.9% | 2005-11-23 | 3.3년 |
| 2006-01-16 | 2006-10-09 | -28.6% | 2007-06-07 | 1.4년 |
| 2007-07-12 | 2008-10-27 | -68.5% | 2018-01-08 | 10.4년 |
| 2018-01-29 | 2020-03-19 | -53.8% | 2020-12-11 | 2.8년 |
| 2021-08-09 | 2024-12-09 | -40.8% | 2026-01-26 | 4.4년 |
| 2026-04-27 | 2026-07-30 | -47.4% | 아직 회복 전 | 현재 -38.6% |
같은 위기, 다른 결과
두 표에서 시기가 겹치는 구간을 맞대어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.
- 2008년 금융위기: 코스피 −54.5%, 코스닥 −68.5%. 코스피는 3.2년 만에 전고점을 되찾았지만 코스닥은 10.4년(2007년 7월 → 2018년 1월)이 걸렸습니다. −68.5%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오려면 +217%가 필요합니다. −54.5%는 +120%입니다.
- 2018~2020년: 코스피 −43.9%, 코스닥 −53.8%. 이번에는 둘 다 고점에서 약 2.8년 만에 회복했습니다. 2020년 3월 바닥 이후 반등이 양쪽 모두 빨랐기 때문입니다.
- 2021~2024년: 코스피 −34.8%(4.1년), 코스닥 −40.8%(4.4년). 깊이는 코스닥이 더 깊었고 시간은 비슷했습니다.
- 2026년: 두 지수 모두 상반기에 최고치를 찍은 뒤 크게 빠졌습니다. 저점까지 코스피 −40.0%, 코스닥 −47.4%였고, 10월 29일 기준으로 각각 고점 대비 −34.9%, −38.6%입니다.
📊 위기마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6~14%p 더 깊이 빠졌습니다. 회복 시간은 대체로 비슷했지만, 한 번(2008년)은 코스닥 쪽이 세 배 넘게 길었습니다. 깊이 차이는 꾸준했고, 시간 차이는 들쭉날쭉했다는 뜻입니다.
고점 아래에서 보낸 시간
같은 24년 동안 고점 대비 −20%보다 깊이 빠져 있던 날의 비중은 코스피 24.1%, 코스닥 66.5%였습니다. 코스닥 투자자는 기간의 3분의 2를 "고점에서 20% 넘게 내려온 상태"로 보냈다는 뜻입니다. 날짜별 분포는 코스피 6,000거래일 중 최고치에 있던 날은 5%뿐이었다에 따로 정리했습니다.
왜 이렇게 다를까
숫자가 원인을 말해 주지는 않지만, 흔히 거론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. 코스닥은 성장주·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실적 기대가 꺾일 때 가격이 크게 조정되고,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같은 뉴스에도 쏠림이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. 또 지수 구성 종목이 자주 바뀌어, 2008년 이전에 지수를 끌어올렸던 종목들이 회복하지 못한 채 빠져나간 영향도 있습니다.
이 비교에서 가져갈 것
- 코스닥 종목이나 코스닥 지수 ETF를 볼 때는 코스피 기준의 "보통 하락폭"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.
- 같은 −30%라도 코스피에서는 드문 깊이(전체 거래일의 약 5%)이고, 코스닥에서는 기간의 40% 넘게 그보다 깊었습니다.
- 관심 종목이 어느 시장에 속하는지에 따라 MDD 계산기로 본 현재 하락률을 읽는 기준도 달라져야 합니다.
계산 방법: 코스피(KS11)·코스닥(KQ11) 일별 종가, 2002-07-05 ~ 2026-10-29. 하락 구간은 종가가 직전 최고 종가를 다시 넘는 날까지를 하나로 봤고, 그 사이 최저 종가가 −20% 이하였던 구간만 표에 넣었습니다. 데이터 시작 이전(2000년 IT 버블 등)의 고점은 반영되지 않습니다. 과거 데이터를 정리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